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이 오는 7월 8일부터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여권 스캔과 얼굴 생체 데이터까지 요구할 수 있는 강력한 신원 확인 절차를 도입합니다. 이를 두고 사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과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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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인증 범위 확대: 팀·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제외한 일반 무료 및 유료 플랜 사용자 중 사기 의심 계정으로 분류된 대상에게 여권·운전면허증 사진 및 얼굴 생체 인식 정보 제출을 의무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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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 우려: 앤트로픽은 수집된 민감 정보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나, 신원 확인을 대행하는 위탁 업체 '페르소나'의 데이터 보관 정책이 불투명해 사용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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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 대응 분석: 국가 안보 리스크 문제로 백악관과 갈등을 겪고 있는 앤트로픽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선호 방식의 보안 인증을 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상세 내용
1. 계정 영구 차단 막을 이의제기 절차 신설
새롭게 변경되는 규정은 일반 소비자 플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앤트로픽은 이용약관 위반, 사기, 불법 행위 등을 예방하고 조사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신원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인 '검증 데이터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앤트로픽 측은 시스템에 의해 사기 가능성이 있다고 자동 감지(플래그 처리)된 억울한 사용자들이 계정을 영구 정지당하는 대신, 본인 인증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계정을 복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이 정책은 전체 사용자가 아닌, 사기 의심 계정으로 감지된 극소수의 사용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여권 스캔부터 얼굴 생체 정보까지 수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집하는 정보의 민감성 때문에 사용자들의 시선은 매우 차갑습니다. 본인 인증 절차가 발동되면 사용자는 정부가 발급한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스캔본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얼굴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 법적 보호 대상인 '얼굴 기하학 템플릿(생체 인식 정보)'까지 수집 범위에 포함되었습니다.
앤트로픽은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의식하여 해당 데이터가 클로드 모델 학습에 절대 활용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완벽히 분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인증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 '페르소나'가 이 정보를 얼마나 오래 보관하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미국 정부의 정보 요청 시 데이터가 넘겨질 수 있다는 사각지대도 존재합니다.
미 정부와의 안보 갈등 및 '트럼프 행정부 달래기' 의혹
AI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을 무마하기 위한 '정부 달래기용'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앤트로픽은 최첨단 사이버 보안 모델인 '미토스'와 '페이블'의 안전장치 우회 우려 등 국가 안보 의혹으로 백악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으며, 결국 해당 모델들을 철회하고 외국인 사용을 차단한 바 있습니다.
특히 신원 인증 위탁 업체인 '페르소나'가 도널드 트럼프의 핵심 후원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파운더스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 디스코드가 페르소나를 연령 확인 업체로 선정했다가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로 계약을 철회했던 만큼, 앤트로픽 역시 거센 프라이버시 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