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가 세세한 디테일까지 직접 챙기며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 각광받으면서, 조직 내에서 프로덕트 매니저(PM)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죠. 여기에 AI가 코딩부터 기획까지 돕는 시대가 되니, "과연 PM이 계속 필요할까?"라는 질문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코딩부터 기획을 AI가 돕기 때문에 '진짜 PM의 실력'이 드러나고 대체 불가능한 PM만 살아 남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당신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인가?
PM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보호막이 되어주던 시대는 끝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순한 '진행 관리자'로서의 PM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핵심은 직함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량' 그 자체입니다.
"결국 PM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어떤 문제를, 왜, 어떤 순서로 해결할지를 결정하고 팀원들을 끌고 가는 역할입니다. 이것을 PM이라는 타이틀이 아닌 그 누군가가 한다고 해도 상관없거든요. 내가 이 역량에서 최고가 되지 않으면 파운더든 AI든 누구에게든 대체될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변화를 읽고 "왜 지금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할 수 없다면, 당신의 자리는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PM이 붙잡아야 할 유일한 생존 줄은 결국 '고객에 대한 압도적인 이해'입니다.
본질에 집착하자
기술이 다양해질수록 PM은 본질에 집착해야 합니다. 비효율을 제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게 중요합니다.
비효율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 두 가지 전략이 존재합니다. 빠르게 정답을 내놓을 것이냐,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정답을 내놓을 것이냐?
일반적으로 빠른 속도를 강조하는게 대한민국의 스타일이지만, 최근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정답(정확한 정답)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비즈니스 임팩트: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AI가 아무리 빨라도 답이 틀리면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전략적 판단: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숫자로 파악하고, 그들의 문제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처럼 기술의 화려함에 매몰되지 않고 고객의 '진짜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AI 시대 PM을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사용자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PM이 사용자 인터뷰에서 "왜"를 묻지만, 사실 사용자는 본인도 자신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 과거의 특정 시점을 복기시키기: "평소에 어떻게 하세요?"라는 추상적인 질문 대신 "마지막으로 영수증 처리를 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하셨나요?"라고 묻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때 유저는 가장 솔직하고 생생한 불편함을 털어놓습니다.
• 맥락 관찰하기: 가능하다면 사용자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세요.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머뭇거림이나 반복적인 클릭 속에 진짜 해결책이 숨어 있습니다.
• 시행착오를 통한 질문 설계: 모든 유저에게 통하는 마법의 질문은 없습니다. 타겟 고객에 맞춰 질문을 던져보고, 기대한 인사이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질문의 방식을 즉시 수정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PM은 정말 모든 걸 알아야합니다.
PM은 구조와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합니다.
• 모델의 한계 이해: 이 모델이 어떤 데이터를 알고 있는지 어디까지 설계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 경험의 활용: PM은 모델 자체를 만드는 것보다, 사용자의 고민을 가장 가까이서 해결해야 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AI 시대의 PM은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감동할 만한 '최종 경험'을 선사해야합니다.
무조건 "다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구간이니 여기까지만 사용하세요"라고 가이드하거나, 기술적 공백을 UI/UX로 보완하는 가드레일 설계 능력이 곧 PM의 실력이 됩니다.
"정답은 없다"는 것을 인정할 때 시작되는 변화
PM은 AI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탐색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AI를 활용해야할지,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까지 예측해야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변할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헤매고 다양한 길을 탐색해야합니다.
논문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말고, AI를 직접 활용해보고 '견문'을 넓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나는 오늘 내 업무 방식을 AI를 통해 어떻게 바꿔보았는가? 내가 만드는 제품의 기술적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사용자를 위한 가드레일을 설계하고 있는가?"
AI 시대, 사라질 PM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고, 살아남을 PM은 AI라는 도구를 들고 유저의 불편함 속으로 더 깊이 뛰어드는 사람입니다. 정답이 없는 시대는 역설적으로 당신만의 정답을 만들어갈 최고의 기회입니다.